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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6 나쁜 관리자가 프로젝트를 망치고 있다! 정말~? (3)
 

오늘 훈스 닷넷에서 조금 짜증이 나는 글을 읽었습니다.

http://www.hoons.kr/board.aspx?Name=free&Mode=2&BoardIdx=32994&Key=&Value=

 

운전하다가 접촉사고가 일어나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사실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부터 듭니다. "나쁜 관리자" 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감을 잡았지만, 무엇이 나쁘다는 것인지 도저히 저는 이해할 수 없네요.



업계를 보면 관리자의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이 관리를 맡고 있는 경우가 무척 많다. 나쁜 관리의 비용은 엄청나다. 단지 팀 구성원들의 작업에 지장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 조직의 목표 달성에 해악을 미치며 결국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고 프로젝트를 완전히 망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필자는 단지 관리자를 잘못 배정했기 때문에 수백억 원의 손해를 본 어느 대기업의 프로젝트를 경험한 적이 있다. 팀원들은 모두 유능했고 각자의 마음 속에 일을 잘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지만, 관리자의 무능과 변덕과 학대로 인해 팀원들은 모두 좀비가 되어갔다. 일부는 떠났고 일부는 일을 하지 않았고 일부는 하는 척을 했다. 결국 수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프로젝트는 취소됐다. 몇 가지 추가적인 원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장 주요한 요인은 ‘나쁜 관리자의 존재’ 그 자체였다.

나쁜 관리자는 팀원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며(또는 관심이 없으며), 팀원들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로, 원칙 없이 업무를 지시하며, 부적절한 인력을 배치하고, 팀원들과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않으며, 펫프로젝트(pet project, 고위층 또는 자신의 개인적인 관심으로 만들어낸 프로젝트)로 인해 업무 우선순위를 마구 바꾸고, 결과가 나와도 잘했는지 못했는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채 자신의 기호에 따라 결과를 재단한다. 한마디로 그들은 조직의 목표와 팀원의 성장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으며 단지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러한 나쁜 관리자의 존재가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생각하는가?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조직 생활의 경험이 많지 않든가, 아니면 억세게 운이 좋은 경우일 것이다. 그런 나쁜 관리자로 인하여 젊은 시절의 소중한 경험을 빼앗기는 팀원들이 몹시 많다. 나쁜 관리자의 해악은 단지 프로젝트의 실패로 나타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인생에서 그 시기에 필히 겪어야 할 소중한 경험까지 앗아가 버리는 것에 있다. 좋은 관리를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좋은 관리를 할 수가 없다.
[출처:IT컬럼니스트 류한석님 글 일부 발췌]

 

일단 저는 류한석님의 극단적인 내용에 조금 반대 의견이네요 ^^;

일단 이 답글을 적는데, 보시는데 조금 비위가 나쁘다면 일단 양해를 구합니다.

 

프로젝트 관리자란?? 일단,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고객(또는 발주처)와 프로젝트를 구현을 진행하는 개발자들과의 조율이 필요합니다. 엄밀히 R&R 을 따지자면 관리자는 개발자가 무었을 하는지 알 필요가 없습니다.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단지, 개발자는 해야할 일을 정확하게 구현을 완료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개발자가 역량에 미치지 못했다면 그 개발자를 뽑은 사람이 잘못이겠지요.

 

프로젝트 개발자란?? 고객에 의해 정의된 요구사항을 순차적으로 구현하는 사람이 개발자입니다. 고객과 관리자는 개발자의 역량을 측정하는 방법은 요구하는 시간내로 기능을 구현했는지가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개발자는 재시간에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입니다.

 

그냥 간단하게 프로젝트 관리자와 개발자를 정의했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위의 류한석님 글을 이해하기에는 부연 설명이나 설득력이 너무 부족하기만 합니다.

 

첫번째로, 자! 제가 정의한 내용에 대해, 과연 개발자의 입장에서 관리자를 평가한 것인지, 관리자의 입장에서 관리자를 평가한 것인지 애매하네요.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원인을 여러가지입니다. 관리자는 고객의 파워나 변덕이 너무 심해 그것을 받아줄 수 밖에 없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관리자가 고객의 요구에 대해 방어적인 태세만 취한다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좋은 프로젝트 관리자가 아닙니다. 즉, 관리자와 고객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전혀없고 단지, 개발자 입장에서만 불평을 나열한 것 같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고객은 자신의 요구하는 정확한 요구사항을 알지 못합니다. 그것을 잘 정의하는 사람이 아키텍처나 설계자가 되겠지요.

 

두번째로, 이미 얘기했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관리자는 개발자가 무었을 하고 있는지까지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습니다. 관리자는 소수이지만 개발자는 다수일 수 있습니다. 부적절한 인력 배치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왜 프로젝트 관리자(PM) 이 개발자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실질적인 개발자와 협업하는 사람은 프로젝트 리더(PL) 일 가능성이 큽니다. 즉, 류한석님이 말씀하시는 프로젝트 관리자란 진정 프로젝트 관리자인가요? 아니면 개발팀의 관리자 인가요?

 

세번째, 프로젝트 관리자(PM) 는 프로젝트 전반을 관리하거나 매개체 역활을 합니다. 프로젝트 관리자는 다수의 개발자의 결과물을 보증하는 QA(Quality Assurance) 가 아닙니다. 순차적인 원인은 관리자의 잘못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닙니다. 따지자면 요구사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변덕스런 요구사항에 짜증이 날만한 개발자로부터 비롯되거나, 제대로 된 기능을 만들지 못한 개발팀 내부적인 문제가 되겠지요. 

 

결국 좋은 프로젝트 관리자란 개발자의 비유에 맞추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프로젝트 관리자는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될 뿐입니다. 그것을 단지 몇명의 개발팀의 개발자에 의해 평가될 문제가 아닙니다. 아마도 프로젝트 관리자는 단지 개발만 하는 개발자보다 더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이러한 불만은 개발자인 자신의 요구가 반영이 되지 않거나, 자신의 입지를 넓히려고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에 개발자들은 위와 같은 불평을 하게 됩니다. 가령, 동영상 플레이어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동영상을 재생하기 위해 미디어 플레이어 객체로 단지 몇줄로 재생하는 것과, Silverlight 로 동영상 플레이어를 만드는 것은 효율성을 따지면 극과 극입니다. 또는 설계가 일부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시간 vs 비용 을 따지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젝트 관리자가 일부 소수 인원을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좋은 프로젝트 관리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한된 공정에 좋은 소프트웨어를 Delivery 하기 위한 것은 개발자가 프로젝트 관리자를 무언가로 평가하는 것보다 더 좋요하기도 합니다. 즉, 개발자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대책은 설계대로 프로젝트의 구현을 개발하는 것이고, 그것이 잘못되었을 때는 프로젝트 관리자의 책임을 묻는 것이 맞습니다.

 

프로젝트가 성공하건 실패하건 그것은 단지 한명이 몰빵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고객, 프로젝트 관리자, 기타 개발 인원이 골고루 잘못된 것이지, 성공과 실패를 프로젝트 관리자에게 몰빵한다는 것은 이미 자신부터 잘못되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개발자의 감성만 자극하는 이러한 글을 오히려 개발자에게 프로젝트 관리자에 대해 잘못된 인상만 심어줄 뿐입니다. 이 글을 보니 관리자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나타내지 않았군요.

 

만약, 비난의 대상이 프로젝트 관리자(PM) 가 아닌 개발 팀장 등이라고 하더라도 똑같은 비난을 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것을 전재로 했을테니까요. 오히려 필자는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슬기롭게 대체하지 못한 개발자에게도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형식의 회고는 전혀 자신과 타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입니다.

Posted by 땡초 POWERU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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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진수 2010.03.26 16: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00000039162121
    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00000039164072
    2007년도 지디넷 컬럼의 극히 일부분의 내용으로 괜한 자극을 드린점 사과드리구요.(_-_);; 괜히 타겟 아닌 타겟이 된 류한석님에게도 사과의 말 전합니다. 제가 링크 두개를 드렸는데요. 전체 내용을 살펴보게 되면 그저 좋은관리자, 좋은개발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이며, "나쁜 관리자가 프로젝트를 망치고 있다!" 라는 소제목이 "프로젝트를 망치는 것은 나쁜 관리자다!" 라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일부 글에 너무 즉각 반응하신것은 아니셨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땡초 POWERUMC 2010.03.26 16: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러게요. 2007년도 글이었네요. ^-^;
      원본을 보니 글의 일부를 게시판에 올리셔서
      오해를 많이 했답니다.

      제가 글을 쓰는 속도가 늘었나보네요. 즉각 반응까지는 아니였는데~ ^_^
      아무튼 좋은 글 보고 갑니다.

  2. 심순덕sjbj 2010.04.02 11: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글을 논리적을 잘 쓰시네요
    아마도 생각이 깊으신듯....
    우연히지만 좋은 의견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