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0일 드디어 기대하던 데브데이즈에 참석하였다.
원래 행사 신청을 했었지만, 프로젝트 중이라 못가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우리 멋쟁이 PM 의 허락에 데브데이즈에 참석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훈스닷넷 부스였고,
훈스닷넷 관계자들은 오프닝 연극을 준비하러 조금은 썰렁했다.
훈스닷넷 연극팀의 재미있는 연극을 보고, 바로 이어진 Microsoft 박남희 상무님의 인사말이 있었다.
 
"행복한 개발자 세상"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었지만,
행복한 개발자를 설명하기 위해 역시나 개발자의 여러 고충과
야근 등의 무거운 내용이 많이 언급이 되었다.
그중, 10년전의 개발자의 사회적 위치와 현재의 개발자의 사회적 위치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도 말이다.
무모한 프로젝트의 진행으로 야근은 필수가 되었고,
이런 고충들이 이제는 개발자 직업적 특성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까지 대두되게 된 것이다.
건설현장이나 은행권 등을 중심으로 야근은 필수 아닌 필수가 된지 오래다.
"행복한 개발자"란 "칼 퇴근 하는 개발자" 라는 공식에 약간의 공감은 간다.
 
현재 프로젝트에 같이 계신 모씨는 결혼정보 회사 "듀x"의 등록 기준에 자신의 점수가 -20점 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개발자란 직업 항목이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등록 기준에 있다고 들었다. 정말 재미있다.ㅋ;;
 
어쨌든,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아래와 같은 개발자들에 의해 더 부추겨 졌는지 추측해 본다.
1. 능력 없는 개발자가 개발자란 직업을 스스로 비하
2. 스킬 부족으로 업무 진행이 더뎌지고 어쩔 수 없는 야근
3. 1,2번 개발자 끼리의 오로지 야근에 대한 공감대 형성
 
물론, 내가 본 소수의 사람들의 경우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야근하는 여러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잘못된 분석/설계와 살인적인 개발 기간, 수시로 변경되는 요구사항 등이 그렇다.
분명히 이런 한국 IT 개발 시장은 엉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만은.. 10년후에 살아남아야 한다.
 
그럼 난 지금 행복한가?
어려운 질문이지만, 스스로 행복해 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어떤것보다 컴퓨터에 앉아 있는 시간은 평상시보다 엔돌핀이 도는것 같다.
하지만, 역시나 우리나라 SI 개발 구조상 회사에선 그리 행복하지 못하다 ㅡㅡ;
 
어쨌든, 10년 후 행복한 개발자가 되기 위해선,
열심히 자신의 경쟁력이나 능력을 갈고 닦는 수 밖에 없다.
이게 싫다면, 가장 빠른 답을 데브데이즈에서 얻었다.
떠나라 !!

PS. 
군대를 전라남도 나주에서 전투경찰로 생활했다.
부대는 사방이 논밭이었고, 잦은 진압과 방법 출동을 하면 1분 1초라도 맘 잘못 먹으면 탈영이라는게 참 쉽다.
부대에서는 탈영하라고 권고한다.(갈구면서)
하지만 아무도 탈영을 안하더라..
즐겨라~ 그럼 때가 올것이다.    

Posted by 땡초 POWERU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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