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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파운데이션 서버(Team Foundation Server) 를 쓰지 말아야 하는 진짜 이유 #1

필자는 얼마 전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TFS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의 글을 검색 중에 우연히 찾게 되었고, 이에 대해 필자의 의견을 남긴 적이 있다.

개인적인 의견에 필자가 반박한 것이기도 했지만, 필자는 기능적인 면에서 반박을 한 것이라 상대방의 마음이 상할지 몰랐으나, 다시 돌이켜보면 미안한 맘이 계속 든다.

과거 필자는 MS Visual Studio ALM MVP 로서 이 제품을 써야할 이유를 말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중간적인 입장에서 TFS를 쓰지 말아야 하는 진짜 이유도 써보고 싶었다. 최근 필자는 TFS 이외의 다양한 제품을 접하면서 TFS를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더욱 확신이 들었다.

우리나라에는 전문가가 없다

우리나라에 팀 파운데이션 서버(Team Foundation Server) 전문가가 없다. 그러므로 당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전문가의 손길은 없을 것이다. 팀 파운데이션 서버(Team Foundation Server) 는 모든 것을 통합한 ALM(Application Lifecycle Management) 제품이다. ALM(Application Lifecycle Management)을 이해하려면 가장 먼저 소프트웨어 공학부터 시작하고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사용자 측면과 관리적 측면 모두를 이해하고 솔루션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ALM 제품을 쓰기전에 소프트웨어 공학을 설명하지 못하면 왜 팀 파운데이션 서버(Team Foundation Server)를 써야 하는지도 설명할 수 없다. 소프트웨어 공학은 50년도 되지 않는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공학적인 분야에서 이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한 공학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공학이란 것이 정확한 기준을 섣불리 경계를 짓기도 애매한 학문이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공학과 최근 빠르게 확산되는 애자일(agile)에도 많은 시간을 쏟아서 경험을 축척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공학은 정량적인 측정이 가능하지만 애자일은 다르다. 팀원간의 관계와 팀이 축척한 또는 개개인의 경험이 큰 작용을 하고 애자일이란 툴적인 측면에서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필자도 소프트웨어 공학과 애자일을 공부하면서 처음 블로그에 쓴 글로부터 불과 4년 밖에 채 되지 않는다. 학문이라는 것은 알면 알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모르는 것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은 왜그럴까 ^^;

TFS 전문가는 골고루 다 알아야 한다. 이것 저것 모두 통합된 제품이므로 당연한 것이다. Team Foundation Server, Visual Studio Ultimate 외에 알아야 할 것들이 더 많다.

전문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없다

한 마디로, 팀 파운데이션 서버(Team Foundation Server) 기술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은 다 망했다. 그러므로 만약 당신의 회사에서 TFS 컨설팅이나 서비스를 받고자 한다면, TFS 전문가가 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실제로 운영하다 장애가 생겨도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기 힘들다. 국내 팀 파운데이션 서버(Team Foundation Server) 전문가가 있는 업체가 한 군데도 없다. 한 곳의 전문 업체가 있었지만 TFS 사업을 접었다고 전해들었다.

필자의 과거 전 회사에서는 TFS 컨설팅을 했었고, 그런 업체가 몇 군데 더 있었지만 지금은 TFS의 수요도 없을 뿐더러 한 번 도입하면 다른 솔루션으로 갈아탈 수 없는 폐쇠성을 가지고 있어 도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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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링크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으로 발라야 한다

TFS 도입을 결정하는 순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제품으로 완전히 발라버려야 한다.

가장 먼저 발라야 하는 것은 윈도우 서버(Windows Server) 이다. 가장 최신의 버전인 Team Foundation Server 2012는 윈도우 서버 2008 R2 부터 설치할 수 있다. 항상 최신 버전에 잘 적응을 하는 것이 이로울 것이다.

두 번째로 발라야 하는 것은 엑티브 디렉토리(Active Directory; AD)이다. 다른 LDAP(Lightweight Directory Access Protocol; 경량 디렉터리 액세스 프로토콜)의 OpenLDAP 은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사내에서 리눅스(Linux) 서버에 OpenLDAP을 쓴다면 당장 OpenLDAP 데이터를 Active Directory로 마이그레이션을 해야할 지도 모른다. 좀 더 똑똑한 방법으로는 Active Directory와 OpenLDAP을 동기화 하는 방법도 있지만, 결국 유지 관리의 피로도는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다. (물론, AD 없이 쓸 수도 있지만, 없이 쓸 생각을 하면 앞이 캄캄하다)

세 번째로 발라야 하는 것은 Microsoft SQL Server 데이터베이스 제품이다. 왜 MySQL을 지원하지 않는지 기술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들다. 물론 이 제품에서 분석 서비스(Analysis Services)와 리포팅 서비스(Reporting Services)를 제공하는데, 이거 안쓰고 싶어도 써야 한다. 이거 안쓰면 TFS가 매우 초라해 지기 때문이다.

네 번째로 발라야 하는 것은 IIS(Internet Information Services; 인터넷 정보 서비스)이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섯 번째로, 옵션으로 쉐어포인트(SharePoint)를 바를 수 있다. 이것을 바르려고 하는 순간 전용 서버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잦은 장애, MS 제품에 잔지식이 많아야 한다

모든 것이 통합된 TFS 구동하는 환경은 또 매우 복잡하고 오류의 원인을 찾는 것이 매우 힘들 수도 있다. 그러므로 MS 제품 이것 저것을 알아야 하고 계속…….. 배워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필자는 6년이 넘게 거의 논스톱으로 직접 운영하는 TFS 서버가 있다. 서버도 직접 구매했었고, 소음 때문에 코로케이션으로 쓰다가 서버는 팔고, 결국 규모를 데스크탑 두 대로 줄여서 집에서 돌린다. 자동 업데이트가 설정이 되었는지 원인은 모르겠으나 서버 재부팅 후에 TFS 서비스들이 먹통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무에서도 많이 겪는 문제 중 하나가 윈도우 업데이트(Windows Update) 서비스이다. 필자가 몸담았던 회사 중에 운영 조직에서 윈도우 서버 전문가들이 직접 관리했지만, 가끔은 윈도우 업데이트 후에 정상적인 서버 작동이 되지 않아 윈도우 업데이트를 롤백(rollback)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대충이라도 모르면 어디서 튀어나온 트러블인지도 예측할 수 없다. 권한 구성만 해도 엑티브 디렉토리, IIS, MSSQL, 쉐어포인트 다 따로 해줘야 하는데 이 제품들이 서로 자기 오류가 아니라는 듯한 메시지만 보여준다.

제대로 된 기능이 하나도 없다

얼마 전에 필자가 쓴 글이다. 글의 요지는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만족할 수 없다.’ 이다.

[ALM] 13. 불완전한 통합, 팀 파운데이션 서버(Team Foundation Server)

크로스 플랫폼(Cross Platform)을 지원하는 Atlassian 의 제품 몇 개와 비교해 보자.

  • TFS 이슈관리 vs JIRA (atlassian)  
    음.. 이건 알만한 사람이면 다 안다. TFS를 JIRA와 비교하는 것이 실례이다. redmine과 같은 오픈된 제품에 비해서도 TFS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 TFS 이슈관리가 MS OFFICE 플러그인을 제공하긴 하지만, MS OFFICE에서 플러그인으로 다루는 것이 더 불편하다. 플러그인을 너무 대충 만들어놓고 OFFICE 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좀 무리수다.

  • TFS 코드뷰어 vs STASH (atlassian)
    이것도 TFS는 STASH에 비교하는 것이 실례이다. STASH의 특성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github 의 인트라넷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만큼 TFS 코드뷰어에 비해 잘 만들어 졌다.

  • TFS 팀 빌드 vs BAMBOO (atlassian)
    TFS 팀 빌드는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BAMBOOJenkins에 비교 자체가 실례이므로 넘어간다. 이미 BAMBOO는 Amazon EC2 같은 클라우드와 통합이 되었다. 이에 비해 TFS는 이제 베타 버전으로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특히 BAMBOO는 다양한 소스 제어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Atlassian의 통합성은 TFS의 복잡한 구성보다 더 간단하다. Atlassian 제품은 각 제품간에 긴밀하게 통합이 되어있으며, 다른 3rd party 제품까지 다양하게 통합할 수 있다. Atlassian 은 제품마다 REST 형태의 API 를 제공하는데, 제품간에 응용 프로그램 수준의 인증이나 Oauth 인증 등 다양하게 각 제품을 연결할 수 있다.

필자는 Atlassian 제품은 모든 제품을 라이센스를 직접 구매하여 집에서 호스팅을 하면서 공부하는데, 서로 간에 긴밀하게 잘 통합되어 있으며, 상당히 많은 Addon이 제공되어 매우 쉽게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1의 결론

이번 #1에서 이야기한 ‘팀 파운데이션 서버(Team Foundation Server) 를 쓰지 말아야 하는 진짜 이유 #1’은 주로 TFS의 외적인 부분에서 언급하였다. 앞으로 TFS 제품을 Atlassian과 다른 오픈된 ALM 솔루션과 기능적인 면으로도 비교해 볼 예정이다.

이슈 관리/ 소스제어/ 빌드/ 테스팅/ 릴리즈, 그 외에 다양한 면에서 비교해 보면서 진짜 이유를 조금씩 파헤쳐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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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링크, 이런 것도 통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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